https://news.v.daum.net/v/20200411040240222
임소형 기자의 과학아는 엄마 기자 연재는 한국일보에서 즐겨읽는 글이다.
그런데, 오늘 기사를 보면서 참 아쉬움이 많다.
일단, 기사 제목부터 그렇다. 아날로그는 뒤쳐진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
또,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었는 데, 학교는 아직 그렇지 않다고 아쉬움을 표한다.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이유는 학교나 교육현장을 모르기 때문이라는 생각부터 든다.
예를 들어 가정통신문이 종이로 나간다고 비판을 하는 데, 이미 가정통신문을 온라인으로도 배포하고 있고 심지어 확인도장을 대신하는 부모의 확인 시스템까지 개발한 지 10여년은 지났다.
그러나, 이번에도 나타났지만 디지털은 디바이스가 필요하고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능력도 필요하다.
그래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일부 독자만을 대상으로하는 기자나 신문은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모두를 포용해야 하는 교육현장은 너무나 다르다.
또, 여기서 디지털네이티브 세대와 공중전화에 줄 섰던 부모세대를 비교하면서 학교현장을 비웃는다.
주5일제를 실시했을 떄도 놀토라는 시스템까지 도입해가면서 맨 마지막에 주5일제를 도입한 곳이 학교라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필자는 과학기자로 그 분야에는 좋은 지식과 판단을 가졌지만, 교육은 아닌 듯 하다. 그러면 이런 식으로 글을 쓸 게 아니라 같은 내용이라도 본인이 경험한 것 중심으로 초등학부모의 입장으로 이런이런 부분은 아쉽고 이건 어떻다 라고 썼으면 훨씬 낫지 않았을까?
아쉽지만 우리의 학교는 디지털에 신경쓸 것보다 우선시 되어 해결해야 할 것이 훨씬 많다. 우리 사회의 문제고, 거기서 오는 교육의 문제다. 그걸 해결하기 위해 투입해야 하는 우선순위가 다르다. 그걸 이해하고 디지털에 대한 투자와 인력 얘기를 해야 한다.
같은 날짜 지면에서도 미국과 프랑스는 온라인 교육 잘하는 데, 우리는 못한다는 식의 기사도 있다. 이번 우리 온라인개학이 오프라인 시간표를 그대로 적용하려는 시도는 과한 면도 있고, 처음이라 아쉬운 면이 많다.
서양 쪽은 학습보다는 소통에 목적을 두고 진행하는 것이고 학업을 중시하는 우리는 그 목적에 두고 하다보니 다른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의 한계가 있으니 잘 선별해서 해야 한다라고 썼으면 얼마나 훌륭했겠나
미국 프랑스는 잘하는 데, 우리는 왜 이러냐고 쓸 지면이면 차라리, 짧은 시간에 노력하는 현장을 격려하고 우려와 달리 큰 문제 없이 이틀을 진행한 장점을 얘기하는 게 낫지 않았을 까 싶다.
우리나라 신문만 보면 우리는 이미 망했어야 할 나라 같다.
언론의 역할이 비판도 있다지만 이게, 전반적으로 잘난척하는 우리 언론기자들의 태도인 것 같아 씁쓸하다. 제대로 알고 비판하는 것과 무턱 대고 그러는 것은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시선에서 본것으로 가르치려고만 들면 세상이 비웃는다. 평소 즐겨읽는 필자의 글이라서 몇자 적어 본다. 확실히 아는 부분에 대해선 정확하게 알리고 판단하고 그렇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겸손하게 접근하는 태도였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