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버스 탈 때도 큐알코드를 찍어야만 탈 수 있다고 한다. 관공서 건물 등에 들어갈 때도 인적사항을 적어야 출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 중국이니까 가능한 일이구나 싶었다.
철저한 통제가 바이러스 전파 예방에 최선이라는 건 명확하다. 그러나, 개인의 자유와 권리 문제에서 그게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부터 든다. 모든 것을 만족할 수는 없지만, 시기에 맞는 우선순위와 철저한 관리를 한다면 한시적으로 그런 통제에 동의를 한다.
고양시 도서관은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시기에도 문을 닫지 않았다. 공식적으로는 휴관이었지만, 도서를 대출하고 반납하는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했다. 물론, 철저한 출입관리와 마스크 착용의무화 같은 예방규칙 또한 잘 지켜졌다.
출입할 때, 열을 재고 이름과 주거동까지만 적다가, 이름과 체온과 전화번호, 해외여행 유무, 고위험군(이건 왜 넣었나 싶다) 인지까지 체크하기도 했다.
체온계로 재다가 열화상기로 재기도 하다 다시 체온계로 방법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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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은 체온을 재고 도서관카드를 내면 바로 찍고 들어갈 수 있었다. 가장 간편했다. 대개 도서대출을 위해 방문하는 거니까 도서관카드는 소지하고 있을 것이고 아니면 스마트폰 회원증으로도 가능하다.
앞에 큐알코드 얘기를 꺼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이디어를 내면, 정말 더 간편하게 제대로 운영될 수 있구나 싶었다.
일단, 이렇게 간단하게 입장하고 나니 사회 전반에 큐알코드를 도입하는 것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았다.
물론, 개인정보에 대한 우려는 남는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잘 관리하고 만약 문제가 생기면 엄벌에 처해야 한다. 우리는 n번방 사건에서도 관공서의 개인정보 유출의 심각성을 보았다.
하지만, 한시적으로 이런 초유의 사태에는 이런 방법을 도입하는 것도 생각해 봄직하다.
대신, 우리 사회의 신뢰지수도 함께 높여야 한다. 철저한 개인정보 관리가 되고 있다고 안내하고 실제로 그 부분에 대해서 철저히 관리하고 교육하고 지시해야 한다.
모두들 폐쇄하는 시기에, 고양시 도서관은 폐쇄라는 극단적인 방식을 피하면서도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길을 찾아 운영해 왔다.
원하는 도서를 택배로 보내주는 서비스까지 선 보였다.
이런 과정에 애 쓰시고 노력하신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것을 지키면서 이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하자.
도서관의 좌석도 조금씩 사용할 수 있도록 지정좌석제를 도입하고 있다. 세심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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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도서관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