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미국서 먹던 이 샘표 바지락칼국수가 생각났다. 지금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가끔 핫딜에 사면, 정말 맛있게 먹었다.
우리가 살던 지역은 한인식당 하나 없는 곳이라, 아마존에서 가끔 이렇게 사서 먹는 게, 정말 최고의 한국 음식이었다.
좋은 커피가 많았지만, 한인들끼리는 맥심 커피믹스를 다 그리워 했었다. 못구하는 건 아니지만 여러모로 노력을 해야 했었다.
한국에서 제과점에서 파는 팥빵, 크림빵을 똑같이 만드는 분도 계셨고, 짬뽕을 만드는 분도 있었다.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 였다. 정육점에 돼지고기를 삼겹살로 잘라달라고 잘 설명해서 한국에서처럼 먹을 수도 있었다.
모든 게 구하기 어려웠기에 더 맛있었던 것 같다.
마찬가지로, 그때 미국서 먹던 음식들이 그리운 것도 있다. 파이브 가이스의 햄버거나 땅콩도 그립다. 보스턴에서 먹던 크램차우더도 가끔 생각난다.
음식 뿐 아니라, 또 여러가지가 달랐다.
간단한 자동차 정비도 직접했다. 전구가 나가도 월마트에 가서 전화번호부 같은 걸 뒤져서 내 차에 맞는 제품을 사서 직접 차를 뜯어서 교체하기도 했다. 한국에 와서는 단 한번도 스스로 한 적이 없다. 전구를 어디서 사기도 쉽지 않았고, 물론, 그럴 필요도 없었다.
가까운 동네를 갈 때도 늘 크루즈 기능을 써서 40마일에 맞췄던 기억도 난다. 한국서 크루즈 기능을 쓴 일은 거의 없다. 물론, 차를 타는 시간 자체가 비교할 수 없긴 하다.
갑자기 예전 생각이 나서 그냥 적어보는 밤이다. 다 그리운 시절이다. 먼훗날 이 코로나19 시대를 회상하는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