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단골 카페 커피값이 500원 올랐다

728x90

가끔 커피 마시러 가는 커피집의 아메리카노가 3,500원으로 500원이 올랐다.
원두 가격 상승 등등의 이유로 작은 카페들이 커피값을 올리고 있다는 뉴스를 본 지라 그렇구나 했다.

그런데, 그 근처에 스타벅스가 생긴 것이 떠올랐다. 2~3주에 한번 정도 갔었다. 
커피값이 3,500원이 되니 4,100원의 스타벅스나 가격이 같아 보인다.
스타벅스는 보통 할인되는 카드를 쓰니 그렇다. 대부분 기한이 다 된 기프트콘으로 마신다.

3,000원과 4,100원일 때는 두 가게의 가격이나 경쟁 커피가게란 생각도 안했었다.
신기하게도 단지 500원 오른 걸 보니 참 많은 생각이 든다.

어떤 가게를 선택하고 자주 가는 이유는 참 다양할 것이다.
500원을 계기로 내가 이용하는 커피집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공간이 여유롭다
-손님이 많지 않아 더 여유롭다. 가끔 단체손님들이 올 때도 있다.
-좋은 책과 신간이 많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약속보다 일찍 가게 되면 그 책들을 보기도 한다
-커피 양은 조금 작다. 머그컵이 스타벅스의 톨사이즈보다 작다. 양을 생각하면 스타벅스와 같은 가격이다.
 리필해 주시나? 거기에 대한 안내도 없고 물어 본 적은 없다. 2년전쯤 커피 마시고 한잔 더 주문해서 마신 적은 있다
-커피 맛은 그렇게 특별하게 좋다고 느끼지는 않지만 괜찮다.
-주차가 아주 편하다. 나는 걸어가지만 주로 나를 만나러 오는 사람들에겐 큰 장점이다
-주인은 친절하다. 그렇지만, 왕래나 대화가 있거나 자주 간다고 알아봐 주거나 하는 건 없다

이런 것들을 적어보니, 장점과 단점이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건 여유로운 공간이다. 500원에 흔들려 스타벅스의 혼잡함을 선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어쨌든, 500원이 올라서 아쉬운 건 사실이다. 
그게 큰 타격이지도 않으면서 그런 느낌을 준다. 아마 이 단골 커피집의 장점으로 싸다는 것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인 듯 하다. 

사소한 것에도 의외로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게 많다. 이렇게 정리해 보니 좋다. 
나도 내 주위도 가끔 생각해 보고 살피고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