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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갑작스런 뱅글뱅글 도는 어지러움 : 이석증 일기

첫날. 2023.02.07.

밤 11시쯤 자려고 누웠는 데, 갑자기 뱅글뱅글 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서 놀랐다.
뭘까? 차분히 누워서 하늘을 보니까 뱅뱅 돈다.
조금 눈을 감고 있으니 진정이 든다.

둘쨋날 2023.02.08.

아침에 눈을 떴다. 자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자고 일어나서 침대서 일어나는 데, 어우~ 어지럽다. 
수영할 때 팔을 휘젓고 따라오는 물살 같은 느낌이랄까?
일어서니 큰 문제는 없었다.
한의원을 찾았다. 베드에 눕는 데, 순간적으로 빙빙 돈다. 휘청했다. 의사샘의 지시에 따라 이런 저런 자세를 취해 보니
이석증이란다. 몇가지 치료를 받고 모레 다시 오라고 하고 나왔다.

갑작스럽게, 이렇게 전조증상처럼 올 수 있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명상 같은 멍 떠리는 걸 좀 하라고 하신다.
정도가 아주 심한 것 같진 않으니, 천천히 움직이고 모레 보자고 한다. 특별한 약 같은 건 없었다.

다니는 데는 별 지장 없는 데, 누울 때 일어날 때 제일 힘들다.

3일째 2023.02.09.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는 데, 아주 약간 휘청거렸다.
이제, 언제 어지러움이 오는 지 감이 좀 잡힌다.
이석증에 대해 다니던 가정의학과 샘에게 여쭤보니, 잘 치료하면 된단다. 흔한 편이고 본인도 가끔 경험하신단다. 크게 걱정 말라신다.
처음 받았던 충격에 비해, 경험담들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의원에 가서 이석증 관련해서 침을 좀 맞았다. 사실, 심리적 충격이 매우 컸고, 최근 허리 통증으로 스트레스가 만땅이었다.
대체적으로 어지러움의 정도는 첫날 경험의 30% 수준 정도로 얕아졌다. 
유튜브에 도움되는 영상이 있으니, 따라해 보라는 조언도 들었지만, 아직 그럴 정신은 없다.

현재 가장 심한 증상은 누울 때, 평소 속도로 하면 팽팽 돈다. 한 10초면 진정되는 수준. 일어날 때는 천천히 일어나서 심호흡해주면 어지러움은 없는 정도다.

4일째 2023.02.10.
일어날 때 약간 어질어질. 곧바로 중심을 잡는다.
조심스럽게 움직이니 그다지 불편함은 없다.
누울 때는 꽤 천천히 누워도 약간 한번 도는 느낌이 든다.

5. 6일째 2023.02.11.~12. (토, 일)
주말에 확실히 쉬기로 했다. 잠깐 외출을 다녀왔고 푹 쉬었다.
어질어질한 느낌은 한 10% 정도 상존하는 듯 하다.
보이차도 마시고 명상음악도 좀 들었다.
73청병이란 좋은 차를 마셨는 데, 한 1리터쯤 마셔서 인지 핑~ 돈다. 이건 이석증의 어지러움이 아니라 보이차 마셨을 때 드는 느낌이다. 컨디션 좋으면 이런 증상이 별로 없는데, 또 오래간만에 마셔셔 이기도 하다.
쉬니까 확실히 더 나아진 느낌이다.

7일째 2023.02.14.(월)
컨디션이 확실히 떨어졌다. 어질어질한 느낌이 15% 정도 상승.
그렇지만, 생활에 불편한 수준은 아니다.
밤에 좀 걸었는 데, 밤에는 더 조심스러운 느낌이다.  컨디션 조절을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누울 때는 핑 돈다. 첫날에 비하면 강도는 20% 정도 수준이다. 점점 강도가 낮아지곤 있다.
스트레스 안받으려 애 쓰시지만 사는 게 그렇지 못하다.
내일부터는 보이차도 마시고 명상음악도 좀 들어야 겠다.
의사 샘이 유튜브에서 영상도 찾아서 좀 따라하라고 했는 데, 아직 시작도 못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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