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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우유 컵

어젯 밤 우유 한잔을 마셨다. 그 컵을 아침에 씻다 보니 옛 생각이 났다.
국민학교 때, 우유가 급식으로 나왔다. 그때는 종이팩이 아니라 비닐팩이었다.
그런데, 선생님이 컵에 우유를 따라 마시지 말라고 했었다.
이유는 컵에 우유 띠가 생겨서 설거지가 어렵다는 이유였다. 맞는 말이긴 한데, 뭐 그게 대수라고 그렇게까지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학생들이 한반에 6~70명이다 보니 선생님이 그렇게 밖에 못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다, 촌지 안가지고 온다고 야단치던 선생에 대한 기억까지 난다.

지금 기준에서는 막장이지만, 그런 모습은 흔했었다. 어제 읽은 <아버지의 해방일지>에도 비슷한 얘기가 나온다.

그런 기억들은 수십년 후에도 기억에 남으니, 참 씁슬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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