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이가 나이라 그렇겠지만, 부모님 부음이 많이 전해 진다.
환절기에는 그 빈도가 더 많다.
경조사를 잘 챙기자며 살았고, 경사보단 조사에는 빠지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근데, 이제는 생각이 좀 달라졌다. 몇년 전 울진 상가에 다녀와야 하는 데, 도전히 몸 컨디션이 엉망이라 갈 수가 없었다.
너무 미안하고 스스로 원칙을 못지킨 것 같아서 속상했다.
그런데, 사실 그걸 받아드려야 하는 내 나이구나 싶었다. 내가 아프면 뭘 할 수 있을까?
지난 주에는 원주 선배 어머님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2월 초 허리가 아파서 꼼짝을 못했던 지라, 2주전만해도 못가봤을 텐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에서 지키고 서로 챙기며 살아야 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 부터 챙겨야 한다. 이제 그러지 않고서는 마음은 상관없이 몸이 따라가지 못하는 나이가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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