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리 재밌을까 <동해 생활>
동해 생활 송지현 에세이 글 송지현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20년 8월 28일 | ISBN 978-89-374-7280-0 패키지 반양장 · 46판 128x188mm · 288쪽 | 가격 14,500원
새해를 이 책을 읽으면서 시작했다.
송지현 작가의 생활 에세이인 데, 왜 이리 재밌는 지 모를 정도로 책장이 넘어간다. 책 폰트도 너무 좋다. 이름을 알고 싶어 출판사에 문의해 놨을 정도다. (답변 받았습니다. '산돌 정체 730' )
이 책을 봤을 때,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동해 생활> ...뭔가 우리가 꿈꾸는 어디에서 살아보기 같은 책을 듯 했다.
동해는 서해, 남해, 동해의 뜻이 아니라, 동해시 지명이다. 그 안에 묵호도 있고 묵호항, 논골담길, 망상해수욕장, 대진 해수욕장 등 책 속에 나오는 곳이 다 가 본 곳이라 머리 속에 그려져서 더 좋았다.
갑자기 <사이판 한달 살기> 책도 떠오른다. hansaram.tistory.com/1669
동해는 우리에게 여행지다. 그렇다고 이 책이 여행 책은 아니다. 이들은 동해가 아니었어도 이렇게 살았을 듯 하다.
자유롭게(?) 사는 젊은 시절의 추억들을 글로 잘 표현해 놓았다. 솔직함이 듬뿍 묻어난다. 순간 순간의 여러 감정들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우리도 왜 그런 기억들이 없겠는가. 그런 기억을 소환해 준다.
친구가 많다고 인터뷰에서 말하고 싶었다는 작가. 정말 친구들과의 시간. 요즘 같이 홀로 있어야 하는 시대에는 더 소중하게 다가온다.
이 책을 정주행으로 후딱 읽고 나서 더 재미난 것은 추천의 글을 세 친구의 글이다. 이 내용은 거의 다 송지현 작가의 글로 알던 거다. 그런데, 세 친구의 시각에서 그 에피소드를 다시 소환한다. 그리고, 이 친구들이 송 작가를 너무 사랑한다는 게 넘쳐나도록 느껴진다.
나도 친구를 보고 싶다! 아우~ 새해 벽두부터 너무 즐겁게 책 한권을 읽었다.
너무 재미난 글을 써준 송지현 작가에게 감사부터 드리고 싶다.
난 책을 읽고 좋으면 그 작가의 글들을 모조리 읽는 편이다.
다른 책들도 이렇게 좋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