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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

모(母)의 분리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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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불안이 높은 모는 과잉보호적 양육행동을 나타낸다고 한다(김경미, 2003; 김미경, 2007; 유 현숙, 고선옥, 2009). 즉, 분리불안이 높은 엄마는 지나치게 아이에 대해 염려하고 응석을 받아 주며, 자녀의 자율성 발달을 방해할 정도로 과도하게 보호하고 도와주는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과잉보호적 양육행동을 보이는 부모들은 자녀가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자녀의 욕구를 과도하게 충족시켜 주려 하며, 자녀의 안녕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자녀 양육에 지나치게 헌신적이다. 아울러 자녀가 조금 만 다쳐도 지나칠 정도로 예민하게 반응하고, 자녀의 결점을 직시하지 못하며, 타인의 충고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를 지적할 때 오히려 화를 내기도 한다(박아청, 1998)

그러나 이러한 과잉보호적 양육행동은 아이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으며, 자녀가 스스로 탐색하고 실수를 통해 배우는 기회를 빼앗게 되어 내적인 강인함을 기를 수 없게 만든다. 이로 인해 아이는 열등감과 신경증적 증상을 나타낼 수 있고, 삶의 문제를 스스로 극복하고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Nelson & Erwin, 2000). 결과적으로 과잉보호적 양육행동은 자녀의 불안과 초조 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권이종, 2004; Barber, 1996). 그리고 이렇게 유약하고 불안이 높은 자녀의 모습은 모로 하여금 더 높은 염려와 분리불안을 경험하게 할 수 있다. 

 

<분리불안장애> 56-57.
김기환 지음, 학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