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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요즘 시계가 사고 싶어진다

스마트폰도 있고 이미 가지고 있는 시계도 있는 데, 요즘 시계에 눈이 많이 간다.
나이가 들면서 1개를 사면 2개를 버린다는 친구의명언을 따라 실천하고 있어서 짐이 많이 줄었다.

손목시계를 보다가 작은 탁상시계도 관심이 많이 간다. 전파수신으로 시간까지 교정해 주는 제품들이 눈이 간다. TQ-750J-1JF
생각은 펼쳐져, 예전에는 여행 필수품으로 이런 알람시계가 필요했던 기억도 난다.

저 노란 카시오는 배낭여행을 떠나면서 1991년에 샀던 시계다. 당시 저런 색을 꽤나 파격적이었다.
여행 후에도 꽤 오래 내 곁에 있었다. 핸드폰이 생기면서 여행에 함께하진 않았지만 책상 위에서 시간을 알려주며 눈길 줄때마다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다.

사실, 뭘 사고 싶기 보다는 이런 것도 있구나 살펴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여행도 꼭 가기 보다 도시 하나를 정해서 이런 저런 정보를 모아보고 여행기도 읽는 게 즐겁다.

요즘 관심 두고 보는 도시는 일본 시코쿠섬의 마쓰야마(松山)시다. 노선전차가 괜히 멋있다. 요즘 일본소도시여행 관련 책들이 많이 나오는 데, 표지로 그런 전차가 많이 보이는 걸 보면, 나만 멋지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이 도시의 장점은 공항에서 가깝다는 것도 있다. 이젠, 먼 이동 거리가 좀 힘들다. 그래서, 가깝게 소소하게 다니는 게 더 즐겁다.

뭐든 준비하고 갖고 싶을 때가 가장 행복하지 않나 싶다. 실현되면 그냥 내것의 하나가 되버리는 느낌이다. 이게 참 묘한 사람 맘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것들이 즐거운가를 찾는 일.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다.
나는 이렇게 기억하고 준비하고 정보를 모으는 게 참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