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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

소중한 사람을 위해 우울증을 공부합니다

가족에게 마음의 병이 있으면 삶이 크게 흔들립니다.
이 책은 갑자기 아내가 우울증으로 아프면서 겪는 과정들과 그 극복의 노력들을 잘 정리해 놨습니다.

무던히도 해결 방법을 찾고 공부하다 보면 이걸 또 알려주고 싶은 마음도 드는 데, 힘든 과정에서도 이렇게 정리하는 게 본인이나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치료약이나 tDCS(경두개직류자극술) 같은 치료법, 의사와의 경험, 생활의 개선, 음식, 운동, 경제적인 문제 등에 대한 엄청난 노력의 경험을 적고 있습니다.

사실, 여기에 정답이 있는 건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어떤 게 효과 있는 게 다 다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시도해 볼 많은 것들에 대한 아이디어, 이런 노력에 대한 동병상련들은 큰 위안이 됩니다.

마음의 병은, 회복에는 긴 시간이 걸리고, 완치라는 개념이라는 게 있는 지도 모르곘습니다.

몸이 좋아지며 마음도 나아지고, 또 좋아지다가 쿨렁 나락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우울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운동, 식이요법과  영양제(비타민B, D, L-테아닌, 오마게3, 후퍼진A 등) 정리해 준 것도 한번쯤 시도해 볼 것들입니다.

보호자의 불안한 마음 다스리기라는 챕터도 있는 데, 사실 보호자도 참 힘든 시간이 됩니다. 환자 본인이 더 힘들겠지만, 보호자도 마찬가지로 늪에 빠진 느낌이 듭니다. 아픈 사람에게 우선 순위가 밀리다보면 보호자의 지쳐가는 심신을 신경 쓰지 못하기 쉽습니다.

긴 시간이 걸리는 일이니, 보호자도 자기를 더 돌봐야 합니다.

마음이 힘든 당사자나 가족을 위해 애쓰고 있는 그 정성에 경의를 표합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좀 더 편안해 지길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