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 읽은 책

강원국X김민식 말하기의 태도


청산유수로 말을 뽑아내는데도 빨리 자리를 뜨고 싶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눌변인데도 조금이라도 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다. 두 가지 요소가 이런 차이를 만든다.

하나는 말의 무게중심을 자신에게 두느냐 상대에게 두느냐다.
자신에게 무게중심을 두는 사람은 자기의 억울함을 토로하며 후련해하고 자기 잘난 애기를 하면서 뿌듯함을 느낀다. 상대방의 안색을 살피지 않고 분위기 파악도 전혀 안 하며, 앞에 앉은 사람을 도구로 쓰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그렇게 꺼낸 말이 실질적으로 듣는 사람에게 보탬이나 도움이 되는지 여부다. 예컨대 내가 상대방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말을 하는데 정작 든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전혀 안 되었다면, 그건 잔소리, 헛소리가 된다. 든는 사람에게 무게중심을 두고 그 사람에게 도움 되는 말을 해야 한다.

강원국X김민식 말하기의 태도 37-38쪽.
테라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