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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편리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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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많은 것을 온라인 구매하고 택배로 집에서 편하게 받는다.

토요일 낮 평소 항상 밝게 인사를 나눠주시는 이웃집 할머니께서 박스 하나를 땀을 뻘뻘 흘리시며 들고 오시길래 좀 들어 드렸다.

믹서기 박스었는데, 라면박스 정도 크기에 그다지 무겁진 않았다. 믹서기가 고장 났는데 못고친다고 해서 직접 마트에 가서 사 들고 오시는 길이라고 했다. 집에서 내 걸음으로 10분거리. 배달시키시죠? 하는 내 질문에 이건 안해준다고 해서 그냥 들고 올 수 있을 것 같아 걸어오는데 3번이나 쉬셨다고 땀을 흘리시며 숨 가빠하시면서 말씀을 하신다.

멀리 사시는 부모님들이 떠올랐다.
그  분들도 온라인구매의 저렴한 가격에 놀라시며 종종 구매부탁을 하신다.  도저히 그 가격으로 우리는 못산다시며...

주말에 가끔 기차를 타보면 어르신들은 좌석표를 못끊고 타시는 경우가 많다. 기차역까지 와서 예매를 해야 주말 좌석표를 구할 수 있는데, 거리상 또 그게 쉽지 않을 것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시대가 되면서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에겐 더 편하고 저렴한 세상이 되고 있지만, 그걸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에겐 그 반대의 상황이 되고 있다.

대안은 없을까....아직 뽀족한 아이디어는 안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