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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특목고 (외고, 국제고)를 선택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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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가 국제고와 외고를 다니고 있다. 이맘 때, 입학 전 얼마나 고민했는 지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 본다. 개인적 주관적 견해이다.
그러나, 경험에서 나온 것이니 선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외고, 국제고 같은 특목고를 선택할 때, 성적보다!! 최우선 순위로 봐야 할 것은 아이가 그 학교에서 잘 지낼 수 있으며,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다.


1. 본인의 의지/실패, 좌절의 극복
2. 체력/건강
3. 사회성
4. 목표하는 바


이제 AA11에서 AAAA로 바뀌면서 한번 외고나 국제고 가볼까? 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많아졌을 것 같다.
맞는 말이다. 일단, 성적 기준은 되었으니 고려해 볼 대상이다.


그런데,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특목고 입학이 최종목적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특목고 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 지, 그 과정을 거쳐 얼마나 많은 것을 얻고 좋은 대학에 가고 싶은 건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1. 특목고 생활은 생각보다 빡빡하다. 해야할 과제에 수행평가가 굉장히 많다. 그리고, 갑자기 어려워 진다. 그런 어려움을 극복할 의지가 있고 1등만 하던 아이들이 모인 속에서 쭈욱~ 떨어지는 등수를 경험하는 실패의 쓴 맛도 보겠다면 선택하라.


2. 할 게 많고 다들 경쟁적으로 하니 바쁘다. 잠이 부족하다. 당연히, 체력이 딸린다. "아이 눈이 너무 안좋아졌어요. 수행평가를 줄여주세요!" 라는 학부모의 발언도 들은 적 있다. 심신이 건강한지 돌이켜 봐라. 스트레스에는 어떤 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3. 사람관계가 중요하다. 그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니 더 그렇다.

기숙사 사감 선생님의 말씀중 "다 왕자, 공주로 크다가 한방에 4명이 모여서 살게 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 모른다. 아이들도 힘들고 통제하는 사감샘들도 고충이 크다" 라고 전한다. 기숙사학교에서 친구관계는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다. 룸메이트를 스스로 정하는 것도 아니니 더 하다. 
생활패턴이 다르고 배려심도 다르고 한데, 그걸 소통하는 방법도 모르다 보니 부글부글 끓기만 한 경우도 있다.
함께하는 과제도 많다. 팀원 하나가 안움직이면 과제도 힘들고 성적 또한 좋지 못하게 된다. 그 스트레스 또한 크다.
부모들도 처음 기숙사 보내놓고 수많은 걱정을 하게 된다. 너무 과도한 걱정이 된다면 안보내는 게 낫다. 정말 너무 사소한 질문과 염려는 오히려 서로에게 독이 된다.


4. 서울대 등 명문대에만 진학하겠다고 생각한다면, 특목고에 안가는 게 맞다.
다 학교서 공부로 1~2등 했던 아이들이 모여서, 거기서 내신 1~3등급 정도까지만 명문대에 갈 수 있다. 그냥 수치로 봐도 쉽지 않다는 게 보인다. 물론, 정시로 가는 친구들도 많다.
정말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준비해도 안되는 경우가 많은 곳이다. 


물론, 아이들은 이 과정속에서 많은 성장을 한다. 비록 좋은 대학 진학에 실패하게 되더라도 대부분 특목고 아이들은 좋은 교육과정에서 많은 성장을 한다. 일반고에서는 하지 못하는 뭔가는 분명히 있다.

또, 선택해서 입학하더라도 본인에게 안맞으면 나오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꽤 많은 학생들이 중도에 학교를 그만둔다. 유학도 가고 일반고로 전학도 가고, 검정고시를 보기도 한다. 

그렇게 할때까지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을 했을까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플 정도다. 그런 결정, 다 맞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